Lyrics
[Verse 1]
하찮음에 해가 떨어진다
내친김에 쏟아져 나온 거리
이건 아닌데, 적잖이 분해서
한참은 이른 옷을 여미었어
[Verse 2]
먼 곳에서 뭘 태우나 보다
아릿하게 스쳐 오는 공기에
아직이구나, 흐믈흐믈해져
이제 며칠 없는 주말의 수를
[Verse 3]
헤아려 본다 헤아려 본다
[Verse 4]
새사람을 만나기까지는
매번 이틀 정도가 모자란데
눈치도 없게, 자꾸 보채기만 해
나는 아무것도 줄 게 없는데
[Verse 5]
유난히도 길고 길었던 계절의 끝에
악당조차 되지 못하고
[Verse 6]
내게 봄은 없겠지 시들어만 가겠지
마음이 모두 닳아 없어질 것만 같아
어느덧 꽃은 지고 벌레를 보고 놀라
시월을 그리워하는 오월을 앓다
[Verse 7]
주르륵 녹아내리겠지
[Verse 8]
언제였던가 감춰진 세상의 비밀을
알 수 있을 것만 같던 날이 있었어
이제는 억지스러운 희망을 발명해
악당조차 되지 못하고
[Verse 9]
목을 꺾어 뒤를 봐요
잊고 싶은 일들이 한가득 있어
몸을 돌려 앞을 봐요
하고 싶은 일들이 한가득 있어
[Verse 10]
기억은 잇따라
시간은 잇따라
[Verse 11]
언젠가는 너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마음이 모두 닳아 없어질 것만 같아
어느덧 꽃은 지고 벌레를 보고 놀라
시월을 그리워하는 오월을 앓다
[Verse 12]
주르륵 녹아내리겠지
Written by: vikki thor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