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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
Vocals
Lyrics
언젠가 눈이 없던 늦겨울에 내가 만났던 몹시도 추위를 타던 소녀
자그만 실장갑에 웃음지며 입김을 불던 그 소녀
쓰라린 찬바람에 얼어붙은 거리를 걸으며 귀에 익은 듯한 멜로디로
휘파람 불던
허름한 가로수가 떨고 있는 도시를 보며 넌 문득 바다를 얘기했지
밤새워 찾아헤맨 아득한 곳 출렁거리는 바닷가
발끊긴 새벽마다 비린바람에 기대고 앉아 짙은 보라빛 수평선에
끝없는 사랑을 갖고 싶다던 소녀여 너의 아름다운 꿈을 보아요
그대가 보았던 새벽마다 수평선같은
소녀여 너의 아름다운 꿈을 찾아요 그대가 보았던 구름사이 무지개
꿈을
힘없는 겨울해가 애써 만든 하루를 보내며 지나온 수많은 얘길 했지
겹두른 목도리에 눈물지며 쓴 웃음짓던 그 소녀
우울한 빈하늘에 얼어붙은 십자가를 보며 지난 우리들의 아픔들을
기도하자던
사릇한 눈송이가 온 세상을 지워버린 밤 난 네게 사랑을 얘기했지
눌쳐진 내 어깨를 소리없이 감싸와주던 하얀 눈
발끊긴 새벽겨울 찬 공기에 기대고 서서
푸른 듯 희뿌연 온 세상에 우리의 사랑을 함께 하고픈 소녀여